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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6개월 이제 정말 끝

by 현소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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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퇴사 일이 결정되고 약 한 달,

회사에서 얼마나 들들 볶였는지 모르겠다.

 

내가 나가기 전에

내 모든 걸 다 뽑아먹고

회사 체계를 다시 설립하려는 듯

상사들은 오만가지를 나에게 부탁했다.

그러면서 은근한 가스라이팅도 잊지 않았다.

익숙하면서도 적응되지 않는 그런 말들-

어차피 퇴사할 거라 이제 상관없겠지만

일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느니,

일 설명을 하다 말고 아, 현소님이 알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뭐 어쨌든- 이라느니..

업무적인 나이 후려치기와 앞으로 되겠냐,

하는 뉘앙스가 깔려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퇴사가 가까워오자 상사의 행동이 바뀌었다.

그렇게 짜증 난다 어쩐다 하던 모습은

싹 지우고 내 몸이 제일 중요하다며

건강에 신경을 쓰라는 말을 매일 하기 시작하더니

내 마지막 업무 날에는 눈물까지 흘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감동받겠지만

상사가 그러니 헛웃음 밖에 안 나왔다.

 

그렇게 내 몸을 엄청나게(^^) 걱정해 주는

상사와 서로 좋은 말만 해주고

이 지긋지긋한 회사와의 관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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