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과 졸라덱스
나는 처음 유방암 판정을 받았을 때는
무조건 항암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아무래도 암 세포의 크기가 커서
더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대학병원에서 수술 전 최종 검사를 했을 때
다행히 순한 암이어서 항암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술 때 암세포를 들어내서 다시 검사하면
이 결과는 바뀔 수도 있지만
어쨌든 괜찮다는 답을 받았다.
그리고 수술 시에 진행한 검사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고 림프절 전이도 없어서
나는 수술이 끝난 후, 치료로는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나는 타목시펜에 관련된 글만
계속 포스팅을 했었는데,
항호르몬 치료는 타목시펜 복용 외에도
주사로 치료받는 방법이 있다.
바로 졸라덱스 주사이다.
졸라덱스는 보통 타목시펜과 함께 사용되는데,
나의 경우 졸라덱스 주사는 맞지 않고 있다.
졸라덱스 주사에 대하여
졸라덱스는 정상적인 호르몬의 생산을
방해하는 약물인데, 그렇다 보니
유방암 치료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타목시펜이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것처럼
졸라덱스 역시 종양 증식에 필요한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의
정상적인 호르몬이 생산되지 않도록 한다.
(*테스토스테론 : 남성에게서 나오는 호르몬)
그렇게 호르목을 부족하게 만들어서
암세포의 크기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졸라덱스의 작용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유방암이 성장을 하려면 아까 말했듯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필요하다.
이 에스트로겐은 뇌하수체에서 생산된
황체형성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난소에서 만들어지는데,
졸라덱스는 뇌하수체의 황체형성 호르몬의
생산을 방해해 에스트로겐을 부족하게 만들어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크기를 줄여주는 것이다.
졸라덱스 치료 기간
졸라덱스는 보통 4주에 한번
2년간 처방받는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사람마다 달라서
몇 개월에 한 번씩 맞는 사람들도 있다.
주사는 배에다가 맞는데,
그 이유는 난소 쪽에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난소 쪽으로 주사를 놓아 호르몬 생산을
방해하는 듯 싶었다.
모두 알다시피 난소는 양쪽에 있기 때문에
양 배에 번갈아가면서 주사를 맞는다고 한다.
그래서 헷갈리지 않게 주사 맞을 때마다
어느 쪽에 맞았는지 체크를 해두는 게 좋다고..
그리고 졸라덱스의 바늘은 엄청 두껍다고 한다.
졸라덱스를 맞으시는 분들은 이 주사가
졸라 아파서 졸라덱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우스갯소리도 하는데, 그만큼 바늘이 두껍고
엄청 아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사가 굵어서 맞으면 멍이 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졸라덱스의 부작용
졸라덱스의 부작용은 다양하게 있는데
대표적으로 폐경, 갱년기 증상이 있고
그 외에도 여드름, 주사부위 국소 반응, 골밀도 감소,
체중 증가, 성욕 감퇴, 성 기능 부전 등이 있고
드물게 부정맥과 울혈성 심부전 등의
심장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호르몬을 억제하는 것이다 보니
폐경이나 갱년기 증상이 크게 나타나는데
이는 타목시펜을 복용했을 때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 외에도 일부 부작용이 타목시펜과 비슷한 것을 보면
호르몬을 억제하게 될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 것으로 추측된다.
호르몬을 조율한다는 건 정말 힘든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타목시펜처럼 졸라덱스 역시 심한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만약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꼭 의료진과 상의하여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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