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있었지만 타목시펜 복용으로 더 심해진 변비
타목시펜을 먹는 분들을 다들 아시겠지만
나를 제일 괴롭히는 건 (당연히 갱년기 증상도 있지만)
바로 타목시펜의 부작용 중 하나인 변비이다.
도대체 타목시펜과 변비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타목시펜 부작용에는 변비도 있다.
그리고 이건 정말 너무 괴롭다.
나는 유방암 수술을 하기 전에도 변비가 있었는데
타목시펜을 먹기 시작하니 이 변비가
정말 답도 없이 나와 함께하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아랫배는 무겁고
가끔 화장실 신호가 와서 변기에 앉아도
나오는 건 없어서 너무 괴로웠다.
아무리 물을 마시고 운동을 해도 바뀌는 건 없어서
탐탁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제품의 힘을 빌리게 되었다.
변비의 영원한 친구 푸룬 주스
벌써 몇 통이나 마신 100% 유기농
테일러 푸룬 주스..!
푸룬 주스 제품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주스가 나와 제일 잘 맞았다.
사실 테일러의 푸른 주스 중에서
푸룬 딥 워터가 진짜 유명한데
이 음료를 마시면 이상하게
배와 장이 꼬이듯 너무 아팠다.
그래서 자연스레 자극이 되어서
화장실을 가는 게 아니라
정말 억지로 화장실을 가게 만드는
효과를 주는 음료인 것 같았다.
성분을 찾아보니 유기농 푸룬 주스와
딥워터에 차이가 있었는데,
유기농 푸룬 주스에는 정제수와 푸룬 농축액
이 두가지만 들어 있었는데
딥워터에는 락툴로즈가 포함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이 락툴로즈가
배를 엄청 아프게 하는 것 같아서
나는 딥워터는 마시지 않고
유기농 푸룬 주스를 즐겨 마시곤 한다.
이 주스가 딥워터와 다르게 좋은 점은
아침에 빈 속에 물과 함께 적당량을 마시면
배를 쥐어짜면서 억지로 화장실을
가게 하는게 아니라, 정말 자연스럽게
화장실 신호가 오면서 아프지도 않고
부드럽게 평소처럼 용변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푸른 주스 한번 마신 것으로
3, 4일은 거뜬히 화장실에 갈 수가 있다.
물론 병원에서 진액 음료는 좋지 않다고 해서
최대한 안 마시려고 하고 있지만
정말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싶을 때는
한 번씩 마셔줘야 해서
집에 상비해두고 있다 :)
식이섬유가 많은 귀리(오트밀)
평소 집에서 밥을 만들 때도
귀리와 현미를 넣어 잡곡밥을 해 먹는데,
그 외에도 오트밀과 오트 밀크(귀리 음료)를
자주 먹는 편이다. 이게 내 변비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지 않아서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귀리에 식이섬유가 많아서
장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주고
숙변 제거에 도움이 되다고 해서
꾸준히 먹어주고 있다.
오트밀은 아직 하나의 제품을 정하지 못해서
여러 가지 브랜드로 먹어보고 있는데
최근 먹고 있는 제품은 이 EDEN의 오트밀이다.
오가닉이어서 구매를 했고 입자는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오트밀의 좋은 점은 짜지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 퀘이커 오트밀을 사서 먹은 적이 있는데
퀘이커 오트밀은 오리지널 맛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짠맛이 많이 느껴졌었다.
그래서 뭘 해 먹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제품은 정말 짠맛 하나 없이 오트밀 그대로라
어떻게든 음식을 만들어서 먹기가 좋다.
나는 보통 그릭요거트에 넣어서
오트밀이 불어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을 두었다가 잘 섞어서 먹거나,
수프(토마토 수프나 야채 수푸)에
넣어서 수프 죽(?)처럼 만들어 먹는다.
그럼 포만감도 들고 왠지 변비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리고 암환자들은 탄수화물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꼭 변비가 아니더라도 매 식사에
귀리를 함께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는 원래 잡곡밥을 좋아해서 아프기 전에도
귀리밥을 즐겨 먹곤 했었는데-
확실히 식단을 조절하기에 좋은 식재료인 것 같다.
귀리 우유는 사실 내가 우유를 못 마시게 되면서
대체품으로 마시기 시작한 것인데,
이게 본의 아니게 변비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았다!
이 친구도 아침 공복에 마셔주면
왠지 그날 화장실 가는 건
다른 날보다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귀리우유도 브랜드마다 맛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브랜드를 찾는 게 중요하다.
내가 마시는 제품은 매일 유업의 제품인데
제일 깔끔하고 단맛이나 짠맛 등이 없어 좋아한다.
이렇게 여러 제품의 힘을 빌리면서
변비에서 탈출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사실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먹는다 해도
안 되는 날은 정말 안되더라.
그럴 땐 답이 없는 것 같다.
그냥 물 많이 마시고 많이 산책하고
운동하면서 장이 움직이길 바라는 수밖에...
그래도 웬만하면 위에 소개한 제품들로
편안하게 화장실을 다녔으니
변비로 고생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푸룬 주스와 귀리를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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