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4 유방암, 그리고 3차 병원 고민 유방암 판정을 받다 3월 14일 월요일. 좀비처럼 일에 취한 오후 5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보통 지역번호로 시작하는 전화는 무시하는데 이날은 왠지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화 너머 목소리는 조직 검사를 받은 병원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지금 통화 가능하실까요?" "네 가능합니다." "그럼 선생님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통과 가능 여부를 확인하더니 바로 의사에게 전화를 연결하는데 심장이 쿵쿵 뛰었다. 화요일쯤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했었는데, 전화가 빨리 왔네.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온 거면 암이 아닌 걸까? 아니면 문제가 있는 걸까? 아니야 암이 아닌 걸 거야.. 어두운 회의실에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져보려 했다. "아직 모든 조직 검사가 나오진 않았는데, 유방암으로 보이네. 자세한 걸 알아.. 2023. 3. 27. 유방암 조직검사를 받다. 유방에 혹이 있는 걸 발견했다. 유방의 혹이 생긴 건 얼마 안 되었다.(라고 추측하고 있다.) 사실 생각도 못 하고 있던 부분이었다. 그저 몇 달 전부터 너무 피곤하고 컨디션이 올라오질 않아서 건강검진을 빨리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번에는 추가금을 내서라도 갑상선과 유방암 검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생리가 끝난 어느 날, 바람 빠진 풍선처럼 말랑말랑해져야 할 오른쪽 가슴이 이상하게 덜 말랑해지고 가득 찬 느낌이 들었다. 생리가 끝났는데 이건 말이 안되는데? 이리 잡아보고 저리 잡아보고 만져보고 하다가 몇 개의 혹을 촉진할 수 있었다. "조직 검사를 하자고 할 거 같아" 혹을 만지자마자 남편에게 했던 말이었다. 별거 아닐 거라고 긍정 회로를 돌리기에 내 손끝에 느껴지는 감각은 그렇지 .. 2023. 3. 24.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