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 앞에 도착한 택배를 보고
남편이 너무너무 기뻐하더니
집에 들어오자마자 택배를 뜯고
약병 하나를 들며 외쳤다.
“이제 자기 약에 엘 아르기닌이 추가됐다!”
엘 아르기닌 (L-아르기닌)
체내에서 엘-아르긴 형태로 존재할 때
생리적인 활성을 나타내는 준필수 아미노산이다..
*준필수아미노산?
아미노산 중 하나. 척추동물 혹은 사람 체내에서
합성되는 아미노산 중에 합성 양이 매우 적어서
외부로부터 섭취를 통해 보충해야 하는 아미노산이다.
아르기닌은 요소회로에서 오르니틴과 요소로 분해되어
독성 암모니아를 배출하도록 하고,
혈관을 이완하고 동맥으로 더 많은 혈액이 흐르도록 하는
산화질소를 생성한다.
또한 간 해독을 돕는 간 기능 장애의 보조 치료제로 사용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국어사전]
내 영양제에 엘 아르기닌이 추가된 이유
언제나 그렇듯(?)
엘 아르기닌이 유방암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영양제는 아니다.
오히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라고 한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원래 내가 먹던 피로회복제 구성은
비타민 B군이랑 박카스(디카페인)였다.
이 비타민 B군과 박카스가 만나서
피로 회복에 배로 도움이 되는 효과를 주는데,
여기에 이번에 엘 아르기닌이 추가된 것이다.
엘 아르기닌은 앞서 인용한 설명처럼
혈관을 확장해 주는 기능이 있다.
그러니까, 엘 아르기닌을 통해 혈관이 확장되어
비타민 B군과 박카스의 피로회복, 자양강장제의 효과가
더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
아침마다 출근하는 내가 워낙 피곤해하니
남편이 만든 모닝 체력 회복 시리즈 3종이라고..:) ㅎㅋㅋ
엘 아르기닌의 기본 섭취량?
남편이 알아본 바로는
2천에서 3천은 섭취를 해야
몸에 좋다고 하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엔 이게 너무 많게 느껴졌다고 한다.
나도 동의를 하는 게,
우리가 사 먹는 영양제는 대부분 외국 제품이어서
섭취량이 외국인 몸 기준에 맞춰져 있어
동양인은 권장량보다 적게 먹는 게 좋다고
어디서 주워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한 알씩 먹고 있는데..
알이 정말 너무 크다..
알약이 내 결혼반지와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내 목구멍이 작은 건지, 아니면 외국인의
목구멍은 남다른 크기를 가지고 있는 건지..
삼키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ㅠㅠ..!
매일매일 먹지는 않고
피로회복이 필요할 때만 복용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알약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알약 크기에 대해 고민 한번 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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