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의 부작용 중에는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 내막암이 있다.
나도 이게 늘 걱정이라 유방외과 방문 할 때마다
부인과 진료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생리가 끊기지 않으니 괜찮다는 답변만 받았다가
드디어!
타목시펜을 복용한지 1년 6개월이 지났으니
부인과 검사를 한번 받자는 진단이 나왔다.
그렇게 11월 17일, 지난 금요일
첫 부인과 진료를 받았다.
부인과는 정확히 부인암센터와
산부인과, 자근근종 센터로 나뉘어 있는데
이 세 군데가 접수창이 다르다.
나는 부인암센터에 접수를 해야 했다.
아무래도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암에
관련하여 검사를 하기 때문에
부인암센터로 접수를 하는 것 같았다.
▷ 검사와 진료 전, 설문
검사와 진료를 하기 전에
첫 진료이기 때문에 설문과
예진을 먼저 진행했다.
설문은 꽤나 다양한 질문이 있어서
작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 생각나는 것으로는
키, 몸무게, 혈압
결혼 유무 (미혼일 경우 성관계 유무)
생리 유무, 생리통 유무, 지난 건강검진 날짜,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
등등이다.
지난 건강검진 날짜가 언제였는지,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는 어땠는지 알아보다 보니
설문지를 작성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다.
▷ 설문지 작성 후 예진실에서 먼저 상담
이렇게 설문지 작성을 끝내면
예진실로 안내를 받는다.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음 ㅠ)
예진실에서 담담 간호사(?)님이
내가 설문한 내용을 기점으로
다양한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그 내용에는 타목시펜을 언제부터
복용했는지부터 루프 같은 피임기구
삽입 유무도 있다.
나야 기혼자이기도 하고
성적인 내용 관련해서 오픈하는 것에
별 거부감이 없어서 예진실에서의
대화가 불편하지 않았지만
만약 미성년자나 어린 친구들이 자궁에 문제가 있어
검사와 진료를 위해 왔을 때는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참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우려일 수도 있지만, 다들 당당하길!!)
▷ 정말 너무 받고 싶지 않았던 초음파 ㅠㅠ
진료를 위한 검사로는 질 초음파를 진행한다.
초음파 촬영 전에는 꼭 방광을 비워야 하기에
화장실을 다녀와야 한다.
보통 대병은 과 센터 밖에 화장실이 있는데
이곳은 과 센터 안에 화장실이 있어서 편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초음파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이름을 불러준다.
들어가서 아래 속옷만 탈의,
병원에서 주는 치마로 갈아입으면
초음파 검사 준비 완료.
초음파는 질 속으로 기다란 기기를
집어넣어서 촬영한다.
정말.. 끔찍함..
거침없이 들어와서
잔인하게 온 군데를 다 휘젓고
촬영을 한다 ㅠㅠㅠ
초음파 사진을 잘 찍혀야 하니
좌우상하 열심히 돌아다니고
꾸욱꾸욱 누르면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초음파 기기 삽입하는 것만 참으면
되는 게 아니라 꾹꾹 눌리는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한다.
검사를 다 끝내고 나면
진짜 발 끝까지 찌릿찌릿하고
걷기도 힘들다 ㅠㅠ
개인적으로 유방 촬영술보다 더 최악임..
▷ 드디어 진료!
초음파까지 끝나면
왜래 진료 참여 안내문을 들고
담당 교수님 진료실 앞에 가서
안내문 종이를 문에 달려있는
통에 넣고 기다리면 된다.
이렇게 여러 과정과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교수님을 만났는데 다행히!
아직은 큰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왼쪽 난소에 근처에 혹이 있지만
그건 생리 전에 생기는 혹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어쨌든 이번은 첫 검사였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하면서
자궁 내막의 상황을 보기로 했다.
유방외과와 재활의학과, 성형외과를 넘어
이제 산부인과까지 추가되었다.
6개월~1년의 텀을 두고 다니는 거라지만
검사할 게 늘어났다는 점은
역시 부담으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몸 관리 잘해서
아무 문제가 없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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