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 : 유방암 항호르몬 치료 시 섭취하는 약
타목시펜은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으로
더 자세히 말하자면 에스트로겐을 억제한다.
그렇다 보니 부작용으로는 여성과 관련된 것들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크게는 자궁내막 증식증,
무월경이나 부정출혈, 자궁 내막암,
갱년기 증상, 혈전증 등이 있다.
한 간에서는 탈모도 타목시펜의 부작용 중 하나라고
말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 탈모는 타목시펜의
부작용이 아니라고 한다.
내 담당 교수님부터 내가 찾아간 피부과 의사도
그렇게 설명을 하였고, 타목시펜을 먹었을 때
탈모 증상으로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산후 탈모처럼 호르몬의 문제로 머리카락의
사이클이 변화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람마다 겪는 타목시펜 부작용은 다르지만,
약 7개월간 복용하면서 내가 느낌 부작용을 정리해 보았다.
약만 먹으면 머리가 무거워지며 쏟아지는 잠
초반에 타목시펜을 처방받고 먹었을 때 온 부작용은
약을 먹으면 머리가 무거워지고 잠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약을 먹고 10~20분만 지나면 아픈 병아리처럼
빌빌거리다가 픽 쓰러져서 잠이 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잠을 쭉 길게 자는 것은 아니고
몇 시간 정도 자면 또 깨어나서 다시 잠들기 힘들어진다.
타목시펜 부작용에 불면증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마 이 시기에 나에게는 잠에 관련된 부작용이
여러 방향으로 나타난 것 같았다.
이런 증상은 한, 두 달 정도 지나니까 사라졌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요즘도 종종 잠을 잘 못 자거나 잠에 들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 깨 거나한 증상이 간혹 오곤 한다.
온몸이 간질간질
내가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부작용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이 온 몸이 간질간질한 것이었다.
이게 나에게만 나타나는 건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타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타목시펜을 먹고 잠이 쏟아져서 자고 있으면
갑자기 온 몸이 간질간질해서 잠에 깨는 것이다.
그 느낌은 마치 진짜 작은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피부에 작은 뾰루지가 돋아서 간지러운 느낌인 것 같기도 한데,
제일 문제는 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허벅지 안쪽이랑 생식기 쪽에 엄청 많이 느껴진 다는 것이다.
여기서 느껴지는 간질간질함은 앞에서 설명한
벌레나 뾰루지 같은 느낌이 아니라
우리가 스트레칭으로 다리 찢기를 할 때
유연성이 너무 없어서 허벅지 안쪽부터 생식기까지
스트레칭되면서 찌릿찌릿 전기 오르듯 느껴지는 간지러움이다.
이게 정말 너무 불편하고 괴로워서
온몸을 잡아 뜯어보기도 하고
결국에는 차가운 방바닥에 누워 다시 잠을 자려 노력하곤 했다.
차가운 바닥에서 자면 증상이 좀 덜한 것 같았다.
이 증상 역시 3개월 정도 있다가 사라졌다.
의사에게 말했을 때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대답해서
내 나름 아, 타목시펜 부작용 중 하나이구나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쭉 못 느끼고 있다가
최근 약 먹은 지 7개월쯤 됐을 때 또 느낀 적이 있다.
아무래도 면역력이 약해지면 올라오는 증상인가 싶은 게,
수술 후 3개월 동안 당연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을 것이고
최근 이 증상을 느꼈을 때는 내가 컨디션이 안 좋은 때였다.
역시 면역력 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갱년기 증상
타목시펜을 먹으면 제일 잘! 엄청!
그리고 오랫동안 느낄 부작용 증상이 아닐까 싶다.
타목시펜은 항호르몬 치료제이기 때문에
약의 효능은 여성호르몬을 억제시키는 것인데,
이게 여성이 나이가 들어서 여성 호르몬이 적어지는 것과
동일한 효과이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면
갱년기 증상이 (거의 무조건) 나타나는 것이다.
다양한 갱년기 증상 중에서
내가 제일 많이 느끼는 것은 열감이다.
이 갱년기 증상은 오히려 초반에는 안 나타나고
꾸준히 약을 복용한 지 2개월쯤 됐을 때 나타난 것 같은데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더워서 옷을 벗었다가
또 조금 있으면 추워져서 옷을 주섬주섬 입게 된다.
그렇다 보니 자꾸 감기 기운이 왔다 갔다 해서
재채기와 가래를 달고 살고 있다..
좋은 점은 엄마가 지금 갱년기인데,
서로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 정도이다..
생리와 분비물
타목시펜 부작용 중에서 생리 불순이 오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나는 아직까지는 오지 않았다.
오히려 주기가 더 정확해진 느낌으로
제때제때 잘 시작하고 4,5일 정도로 생리 일이 줄었다.
원래는 일주일에서 열흘까지 생리를 했었는데
타목시펜을 먹은 후 오히려 생리 주기와 일자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정상화되면서 생리통도 완화되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생리통은 큰 완화가 없다.
물론 생리일이 줄어서 고통을 느끼는 날도 줄어들긴 했지만..
이게 완화라고 보기는 어려우니까.
그 외에 특별히 변한 점은 분비물이 많아졌다는 것인데.
이건 부작용 증상인지 잘 모르겠다.
매일 분비물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다른데,
어쨌든 예전에 비해 분비물 나오는 양이 많아져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자궁 내막 증식- 매번 검사해야 할까?
타목시펜의 부작용은 어떤 것이든
모두 걱정을 하게 되지만, 역시 제일 걱정되는 것은
자궁 내막 증식일 것이다.
이게 심해지면 자궁내막암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담당 교수님도 이 부분을 언급하면서
산부인과 쪽 진료가 필요할 때 이야기 해주면
협진을 잡아주겠다고 했다.
알겠다고 답한 후 6개월-
아무래도 역은 몇 년을 먹어야 하니까
6개월 정도 지났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한 번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유방외과 진료 때
이쯤 되면 자궁 내막 검사를 해야겠냐고 질문을 했다.
결론은 생리를 잘하고 있으면 검사할 필요가 없다!
생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내막이 알아서 떨어져 나갔다는 뜻이니까
굳이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나중에 생리 불순이 있거나
생리가 아예 없으면 그때 검사하면 된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 해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으니
1년 정도 됐을 때는 한번 검사를 해보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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