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후기 및 추천🫶🏻
유방암 수술과 재건술을 하고 나면
와이어가 들어간 브라를 입을 수 없다...
병원에서도 와이어가 없는 스포츠 브라 같은 것을
입으라고 추천해 준다.
나는 원래도 일반 브라에 있는 와이어를 빼고 입어서
와이어가 없는 것을 입으라는 말에 별 충격을 받진 않았지만,
그동안 내가 입은 속옷들은 아무리 와이어를 빼고 입었다고 해도
일반 브라이기 때문에 딱딱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 수술을 끝내고 새롭게 브라를 장만했다.
사실 브라를 새로 장만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돈이 어마무시하다)
얼마 전까지 압박 브라와 원래 있던 스포츠 브라, 그리고
동생이 추천한 브랜드에서 산 브라 2개를 번갈아가며 입다가
이 브랜드 브라가 스포츠브라처럼 꽉 조이지도 않고 편안해서
이번에 몇 개 더 장만했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브랜드인 세컨스킨이다.
특히 임산부들에게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재도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임산부들을 위한 상품도 내고 있어서 많이들 알고 있는 듯했다.
세컨 스킨의 브래지어는 종류가 많은데
그중에서 나는 두 종류를 즐겨 입고 있다.
베이직 캐미브라
첫 번째는 베이직 캐미브라로
제일 기본적인 브래지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건 수술 직후에 흰색과 검은색을 구매해서 입었는데
확실히 편리해서 이번에 베이지색으로 두 개를 더 구매했다.
이 브라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몸통을 잡아주는 밴드가 얇다는 것이다.
그래서 좀 활동적으로 움직이면
몸통을 잡아주는 밴드가 슬금슬금 올라가곤 한다..
하지만 밴드가 얇아서 (높이가 낮아서)
땀이 덜 찬다는 장점도 있다!
V핏 롱밴드 캐미브라
두 번째는 V핏 롱밴드 캐미브라이다.
가슴 파이는 게 V핏이어서 여름이나
파진 옷을 입을 때 안에 입기 좋다.
그리고 롱밴드여서 구매했는데 좋더라!
앞서 말했듯 기본 캐미브라는 밴드가 얇아서
잘 잡아준다는 느낌이 없어 구매한 것인데
이 제품은 확실히 밴드가 길어서 짱짱하게 잘 잡아주고
좀 더 브라를 입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색깔도 다양해서 좋은데 아무래도 밴드가 넓다 보니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덥거나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베이직 캐미브라는 나일론 92%에 폴리우레탄 8%로
우리가 흔히 쓰는 옷감의 느낌이라면
V핏 롱밴드 캐미브라는 모달 60%, 나일론 32%, 폴리우레탄 8%로
더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다.
V핏 롱밴드 캐미브라는 이번에 처음 입어보았는데
몸을 잡아주는 것이나 착용감이 훨씬 좋아서
앞으로 브라를 더 살 일이 생기면
둘 중에서 V핏 롱 밴드 캐미브라를 선택할 것 같다.
물론 세컨스킨에는 이 두 가지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브라가 있어,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한 개씩 사서 시착을 해볼 생각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이즈에 관련된 부분이다.
세컨스킨의 속옷은 프리사이즈로 나와있다.
브랜드 측에서는 일반 옷보다 밀도가 높고
신축성이 좋아 (2배 이상의 신축성을 보유한다고)
44~77 사이즈, A~D까지 착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착용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명시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이 참 애매한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가슴과 밑둘레가 매우 작은데(65B)
세컨 스킨 브라를 오래 입다 보면
이게 좀 늘어났나? 원래 넉넉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오래 입고 세탁을 아무리 잘했다 해도
뭔가 내 몸을 잘 잡아주지 못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슴, 밑둘레가 큰 분들은 브라 종류에 따라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상품은 사이즈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대다수 상품이 프리사이즈라(팬티까지..)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나는 상체에 비해 하체가 커서
팬티는 사이즈를 보고 사야 해서
세컨 스킨에서 아직 구매는 안 해보았다..
안 맞으면 큰일이니까 ㅠㅠ
어쨌든 브라 자체는 매우 만족하고 입고 있기 때문에
유방암 수술 후 와이어 없는 브라, 브라렛을 찾는다면
세컨스킨도 한번 알아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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